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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앞, 1초 뒤 출연진 감상후기

by 인간의 정신 2024. 6. 23.

1초 앞, 1초 뒤 출연진 감상후기​

 
영화 < 1초 앞, 1초 뒤 >
감독 : 야마시타 노부히로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가 : 일본
주연 : 오카다 마사키, 키요하라 카야
러닝타임 : 120분
쿠키 : 없음
개봉일 : 2024. 06. 19
[평가]
로튼 토마토 지수🍅 : -
IMDb 평점 ⭐ : 6,5/10

줄거리 (스포주의)

늘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바람에 입시도, 일상생활도, 연애도 쉽지 않은 우체국 청년 ‘스메라기 하지메’(오카다 마사키). 어느 날, 미모의 뮤지션 ‘사쿠라코’를 만난 ‘하지메’는 가까스로 데이트 신청에 성공한다. '사쿠라코'를 만나러 가는 날, 갑자기 정신이 끊기고 눈을 떠 보니 약속날은 지나가버렸다. 하루를 잃어버린 '하지메'. 거기에다가 얼굴과 팔은 모두 새빨갛게 타버린다.

(스포시작)

한편, '하지메'와 달리 남들보다 늘 한발 느린 템포로 사진을 찍으며 느리지만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초소가베 레이카’(키요하라 카라). '레이카'는 어릴 적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어버렸다. 병원에서 외롭게 울 때, 옆에서 같이 입원했던 '하지메'가 지켜줬었다. 그 후로 '하지메'를 기다렸지만 '하지메'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약 20년 후 우연히 '하지메'를 만나게 된 '레이카'. '레이카'는 자신을 알아보지 않는 '하지메'에게 속상했지만 그래도 그를 보러 매일 우체국을 간다.

'하지메'를 계속 따라다니던 중 '사쿠라코'의 실체를 알게 된 '레이카'. '레이카'는 '하지메'에게 말해주려고 하지만 조용한 성격 탓에 차마 나서지 못한다. '사쿠라코'에게도 따져보지만 무용지물. 결국 '레이카'는 좌절하며 숙소로 돌아온다. 그러나 눈을 떴을 때 신기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이 멈췄던 것. 한마디로 시간이 멈춘 것이다. 멈춘 사람들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나온 '레이카'. 이 때 한 버스 기사님도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버스 기사님은 당황해 하며 '레이카'와 만난다. 그 때 버스 기사님이 운전하던 버스에 '하지메'가 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레이카'. '레이카'는 잠깐 시간이 멈춘 날을 이용해 '하지메'와 사진을 찍기로 한다.

'레이카'는 버스 기사님께 '레이카'의 고향 '아마도하시다테'를 가달라고 요청한다. 그 곳에서 '레이카'는 움직이지 않는 '하지메'와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사진을 다 찍고 교토 시내로 돌아오는 길, 버스 뒷자리에 앉은 사람도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알고보니 버스 뒷자리에서 움직이는 사람은 '하지메'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이 세 명만 움직이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바로 시간을 느리게 쓰기 때문! 모두 이름 획 수가 길었던 탓에 이름을 적을 때가 되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름 적는 데 남들보다 시간적 손해를 보고 있는 셈. 그 시간들이 모두 합쳐져 24시간이 되면 시간이 멈추고 24시간동안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덤으로 받았던 것이다. 아버지, 레이카, 버스 기사님 모두 획수가 많았다. 반대로 '하지메'는 획수부터 적어서 오히려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아무튼 아버지는 멈춘 시간의 비밀을 알려준다. '레이카'는 이 기회를 삼아 '하지메'와 하지메 어머니, 하지메 아버지 단체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시내로 돌아가 24시간의 생활을 끝낸다.

시간이 지난 뒤 매일 우표를 사러오던 '레이카'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 '하지메'. 자신도 모르게 찍혔던 사진, 공용 우편함 열쇠 등을 통해 '레이카'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리고 '레이카'를 만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하지메'는 언제 만날 지 모르는 '레이카'를 기다리기 위해 '레이카'의 고향인 '아마노하시다테'의 우체국으로 이직한다.

'레이카'는 '하지메'를 만나러 가던 길, 느린 행동때문에 사고를 당했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364일이 지난 후, '레이카'와 '하지메'는 아마노하시다테의 우체국에서 만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교토에서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다. 빨라서 시간이 많이 남은 사람과 느려서 시간 손해를 봤던 사람들 모두 공평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영화는 누구에게나 시간은 일정하다고 말한다. 거기에 로맨스를 끼워넣었다.

나는 가장 주목이 갔던 것이 영화의 배경이다. 영화는 '교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을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일본 중에서도 옛날 일본을 가장 잘 담아낸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 천년 수도였던 탓이기도하다. 교토는 옛날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가장 옛날의 일본과 현대 일본을 모두 담고 있는 곳이다. 영화도 교토의 시간적 특성을 잘 담아냈다. 영화만 봐도 교토 근교의 '아마노하시다테'부터 '우지'까지. 교토의 아름다운 정취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 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들, 그 사이에 보이는 현대와 과거가 교차하는 일본 풍경. 영화 전체의 서사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누구는 시간을 빠르게 소비했지만, 누구는 아직 천천히 가고 있다. 천천히 가는 풍경과 빠르게 가는 풍경을 교차해 영화의 핵심 주제를 살리면서도 일본이라는 공간적 매력을 잘 표현했다.

아날로그적 연출

영화의 핵심은 아날로그적인 연출이다. 아마 일본이라서 가능한 연출인 것 같다. 지금 한국에서는 사진을 찍어서 걸어놓거나, 우표를 일일이 사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은 (우표까진 모르겠지만) 아날로그를 고집한다. 아직도 카드보다는 현금만 사용하는 사람이 많고, 카드가 아예 없는 사람도 많다. 우체국 안에 열쇠로 잠가놓을 수 있는 우편함이 있고, 배달원이 직접 편지를 배달한다. 굉장히 아날로그적이지만 일본이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거기에다가 중요한 것은 (앞서서 말했듯) 교토라는 시간적 배경에 잘 맞는 아날로그적 설정이었다. 시간을 다루고 있는 만큼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비유하는 듯한 아날로그 소재가 좋았다. 영화를 보는 나도 (개인적으로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소재덕분에 몽글몽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서사 전개

이 영화는 대만의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를 리뷰할 때 가장 싫어하는 말이 '원작이 이래서', '원작이 이러니 어쩔 수 없어'라는 말이다. 원작은 원작이고 리메이크작도 새로운 영화다. 원작과 상관없이 리메이크작도 재미있어야 한다. 원작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말 그대로 리메이크, 다시 만들어야 한다. 리메이크하는 시대와 국가에 맞게 원작이 어느정도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영화도 원작과 상관없이 이야기하려고 한다.

가장 아쉬운 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극중에서 '레이카'가 '하지메'에게 보였던 행동은 스토커에 가깝다. 몰래 사진을 찍고 사진관에 전시까지 했다. 영화적 허용을 넘어서 현실에서는 범죄로 간주될 수 있는 행동이다. 또 추후 시간이 멈춘 뒤 한 행동도 웃기다. 무거운 사내를 데리고 저 멀리까지 끌고가 굳이 사진을 찍는다. 전혀 움직임이 없는 인형을 데리고 사진에 집착하는 느낌이다. 그래.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보인다. 그래서 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로맨스의 감정에 대해서 크게 공감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마지막 '하지메'와 '레이카'의 조우도 크게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메'는 좋아하는 사람을 잃었고, '레이카'는 기억에도 없는 채로 살아왔다. 그런데 겨우 한 줄의 사진때문에 자신의 고향과 떨어진 곳까지 이직할 정도라는 점은 조금 갑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앞에 하지메, 레이카 각각의 서사를 줄이고 하지메와 레이카가 서로 정을 나누는 서사를 더 추가한다면 설득력이 높아졌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사실 각각의 서사를 길게 연출해 정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이 일본 영화의 특징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일본영화 특징이고 뭐고 간에 영화는 자고로 재미있어야 한다. 최근에 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정적이고 길게 늘어지는 연출은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그리고 서사 하나하나에 충분히 설득이 됐다. 그 영화와 반대로 이번 영화는 서사가 잘 이어지지 않고 갑자기 끊기는 느낌이라 '갑자기 이렇게 된다고?'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최근 '키요하라 카야'의 작품을 본 뒤 이번 영화도 기다렸다. 일본 특유의 아날로그적, 오버적 감성이 있지만 나름 평이하게 봤던 작품이다. 일본 감성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일본 영화 #1초앞1초뒤

"고마워. 내 마음속에 남아 줘서."

늘 남들보다 한 발 앞서는 바람에

일상도, 입시도, 연애도 쉽지 않은 우체국 청년 하지메.

어느 날 뮤지션 사쿠라코를 만난 하지메는

가까스로 데이트 신청에 성공한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약속날은 지나가버리고

얼굴까지 새빨갛게 타버린다.

하지메는 파출소까지 찾아가

잃어버린 하루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매일 우체국에서 우표를 사가던 레이카가

사라진 하루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교토를 배경으로 1초 빠른 남자와 1초 느린 여자가

사라진 하루에 대한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

정보

 

원제: 1秒先の彼(One Second Ahead, One Second Behind)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각본: 쿠도 칸쿠로

출연진: 오카다 마사키, 키요하라 카야

장르: 로맨스

국가: 일본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개봉일: 2023년 7월 7일

원작: 대만 영화 <1秒先の彼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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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스메라기 하지메(皇一)

| 오카다 마사키(岡田将生)

1초 빠른 남자

늘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바람에

일상도 입시도 연애도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하루를 통째로 잃어버린다.

쵸소카베 레이카(長宗我部麗華)

| 키요하라 카야(清原果耶)

1초 느린 여자

늘 남들보다 한발 느린 템포로 사진을 찍으며

느리지만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매일 우체국에서 우표를 사간다.


 

사쿠라코(桜子)

| 후쿠무로 리온(福室莉音)

길거리 뮤지션, 하지메의 썸녀

미쿠루베 켄(釈迦牟尼仏憲)

| 아라카와 요시요시(荒川良々)

버스 기사

스메라기 쿄미(皇清美)

| 하노 아키(羽野晶紀)

하지메의 엄마

스메라기 헤이베에(皇平兵衛)

| 가토 마사야(加藤雅也)

하지메의 아빠

스메라기 마이(皇舞)

| 카타야마 유키(片山友希)

하지메의 여동생

미츠루(ミツル)

| 시미켄(しみけん)

마이의 남친

 

에미리(エミリ)

| 마츠모토 키요(松本妃代)

하지메의 후배

에미리 남친(エミリの彼氏)

| 아사이 다이치(朝井大智)

오자와(小沢)

| 이세 시마(伊勢志摩)

하지메의 동료

라디오 DJ & 사진관 주인(写真店の店主)

| 쇼후쿠테이 쇼헤이(笑福亭笑瓶)

| 야마우치 타카야(山内圭哉)


어린 하지메

| 히이라기 히나타(柊木陽太)

어린 레이카

| 카토 유즈나(加藤柚凪)

스틸컷